나무들의 노래

 

나무들의 노래얻었다 해도 본래 있던것, 잃었다 해도 본래 없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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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갤러리 소개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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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대종거사님의 작업실 풍경 <br><br>대원사 경내를 돌아 보시면 아름다운 풍경들이 돌아보시는 분들의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발길을 멈추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나무에 달린 경구들이 있습니다. 대원사의 현장스님께서 모아오신 좋은 이야기들을 대종거사님이 예쁘게 꾸며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요청으로 그 작품들을 이곳에 모았습니다. 눈과 마음을 씻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br> <br> <br> <strong>나무들을 속삭이게 만든 현장스님과 대종거사님 </strong> <p>10월 초부터 대원사가 또 하나의 단장을 시작했다. 10여년간 꾸준한 복원이 이루어 졌지만 이번 단장은 좀 색달랐다. 창조적인 작업이었다. 그리고 쉽게 풀어주는 의미의 전달이 있었다. </p> <p>“처음에 가까운 이들에게 가훈이랄지, 격언이랄지, 각자가 마음속에 늘 새기는 그런 구절들을 적어서 선물하면서 시작했어요. 화선지 같은 종이는 표구하는데 또 공이 드는 단점이 있어서 편하게 걸어 놓고 감상할 수 있고 야외에서도 전시가 가능한 재질을 찾다가 이리 되었네요.” <br> <br> 남양주 봉인사 스님과 인연이 되어 봉인사에서 처음 이런 작업을 시도하셨단다. 사찰을 찾는 신도님은 신도님대로 마치 스님께 법문 듣고 가는 마음이 되었고, 관광객은 나름대로 좋은 구절을 한번이라도 새기게 되어서 반응이 좋았다고. 그렇게 인연이 되어 현장스님께 스카웃(?) 당하셨다. </p> <br> 평소 현장스님께서 가슴 깊이 담아두고 모아오신 좋은 글귀들을 어떻게 많은 이들에게 전달할까를 생각해 오시다가 대종거사님을 알게 되어 스카웃 하셨단다. 기지 넘치는 유머 속에서도 읽어 볼수록 새길것이 많은 글귀들이 바로 현장스님의 경구들이다. <br> “대원사는 첫째로 땅의 기운이 나하고 잘 맞는 것 같아요. 부드럽고 순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주변을 훌훌 털어 버리고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는데 도움이 되었구요. 돌아보면 제가 짊어지고 있던 짐이 굉장히 무거웠나 봅니다. 지금은 많이 가벼워진 느낌이예요.” </p> <p> <br>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인생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셨다. 소위 ‘운동권’이라고 표현되는 사회운동을 사회 초년생 때부터 시작. 지난 1991년 5월 부산에서 “참여와 자치를 위한 부산지역 시민연대” 초창기 멤버로서 왕성한 활동을 해 오셨다. 사회적인 책임은 할 만큼 했다고 자부하나 가정적으로 소홀했던 점이 마음에 걸려 인해 지금은 은둔 아닌 은둔 생활을 하고 있으시단다. </p> <br> <br> “이런 그림과 글씨들은 나를 지탱해 주는 무엇이지요. 혼자 있을 때 외롭지 않고 재미를 느끼며 열중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것이 좋아요. 글씨를 쓰는 사람들은 나중에 자신의 글씨만 보고도 그 당시의 상태를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초대 받아 간 집에서 대충 쓴 듯한 내 글씨가 걸려 있으면 낯짝 부끄러워서 앉아 있을수가 없어요. 마치 도기공들이 가마에서 구워낸 자기의 그릇들을 깨 부수는 것과 마찬가지 일겁니다.” </p> <br> <br> 어떤 의미에서든 그는 장인임에 틀림없다. 시인 류시화씨의 강연회와 사찰요리 축제 플랑카드가 어찌나 예뻤는지 아직도 눈에 선하다. 기계로 찍힌 것들만 보다가 손맛이 배인 글씨가 들어가고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에 마음조차 아기자기해졌던 기억. 그때 거사님의 마음이 아기자기 했나 보다, 행복하셨나 보다. </p> <p> <br>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귀들을 작품처럼 옮겨주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경제적인 부담이 없는 범위에서 아름다운 글귀를 늘 가까이 두고 생활한다면, 개인들의 삶이 좀 더 정화되고 풍요로워지지 않겠습니까? 덕분에 책 한권 안 읽어도 부탁하시는 분들이 세상의 좋은 말은 다 가지고 오실테니 제게도 많은 공부가 되겠지요. 하하하......” </p> <p> <br> 맞는 말씀이다. 현대의 스피드 시대에 책이란 어쩌면 너무 방대한 분량일지 모른다. 그리고 그 속에 묻혀 눈길을 사로 잡을 수 없는 금과옥조도 있을 것이다. 일상속에서 의미를 새길 수 있는 글귀들을 대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공부의 방편이 될 수도 있겠다. </p> <p>“인연이 닿았으니까 언제든지 다시 와서 스님 일을 도와 드리고 싶습니다. 박물관도 아까운 전시품들이 많아요. 격조 있는 전시품들은 제대로 그 격조를 살려줘야 하거든요. 먼곳에서 애써 구해오신 것들인데 대접을 제대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 <br> <br> 2개월여의 시간 동안 대원사와 소록소록 정이 많이 드신 모양이다. 박물관까지 자상한 신경을 쓰고 계시니 말이다. 두고 두고 대원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되었다. 한적한 숲길에서 만나는 108개의 법문들을 보며, 그중 한 구절이라도 각자의 근기에 맞는 하나를 새길수 있다면 거사님의 수고에 대한 응답이 될 수 있으리라. 그리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숲길을 걸을때마다 반백의 멋진 헤어스타일과 하회탈을 연상시키는 사람좋은 미소가 함께 떠 오를것이다. </p> <p><br> <br> <br> <대원사 숲길의 4가지 주제> </p> <p>1. 바르도의 길 <br> 2. 환생과 거듭남의 길 <br> 3. 명상과 평화의 길 <br> 4. 용서와 참회의 길 </p> <p> </p> <p>정혜자 mirabohj@hanmail.net <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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