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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6일 양 한 마리만 그려줘

그라미이메일

어제는 문학관에 다녀왔다. 

근무자가 소홀하니 썰렁했다. (근무자는 상주작가임)

그런데 마냥 문학관에 머물수가 없다. 

요즘 작업하고 있는 그림책 수정을 하고 사진을 찍고 왔다, 

펼처 놓고 작업하기가 문학관이 좋다. 

집에서는 펼처놓고 할 수 있지를 않다. 

색칠을 할 때는 문학관에서 해야겠다. 

하루에 다 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간 김에 여기저기 살펴 볼 것은 다 보고 왔다. 

화장실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지 

찻 자리는 정리정돈이 되어 있는지 

수채는 깔끔한지

여러 사람이 쓰는 곳은 위생이 첫번째이다. 

 

어린왕자 두번째 쳅트에는 아저씨가 사막에서 어린왕자를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양 한마리만 그려줘"

어린왕자는 왜 양을 그려달라고 했을까?

코끼리가 아니고 보아뱀도 아니고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해 필요했던 것이 양인데 

난 지금도 궁금하다 

왜 그 많은 동물 중에 양이었을까? 

사람들은 양이 순하다고 한다. 

그러나 양은 결코 순하거나 얌전하지 않다. 

고집세고 한마디로 개구장이다. 

재양방퉁이라는 말씀을 했었다. 

지혜롭다? 이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어이없어 하며 작가는 양을 그려준다. 

보아구렁이를 삼킨 그림을 보여주자 

어린왕자는 단번에 말한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구렁이는 싫다고.

그리고 양을 그려달라고 한다. 

그려주자 병든 양도, 뿔이 있는 염소도, 늙은 양도 싫어한다. 

그리고 오래 살 수 있는 양을 요구한다. 

상자를 그려주자 어린왕자는 좋아한다. 

그 안에 자기가 원하는 양을 키우면 되는 것이다. 

양은 작가와 어린왕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나는 양띠다 

그래서 양을 닮아 내 성격이 고집스럽고 장난기가 다분하다. 

그렇다고 말썽을 부리는 것은 아니다. 

때론 얌전하게도 군다. 

나 할 일을 다 하기도 한다. 

그러나 장난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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