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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2일 - 어린왕자와 백중

그라미이메일

"물은 마음에 좋을 수 있어."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껍데기일 뿐이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나도 합동 천도재 신청을 했다. 

어머니를 처음으로 등록했다. 

그런데 이렇게 가보지 못하고 있다. 

갈 수가 없다. 

격리는 내일까지다. 

새벽에 일어나자 마자 기도를 했다. 

절에서 한참 기도중 일 것같아 향도 하나 켰다. 

그리고 마음으로 기도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 듯

마음으로 하는 기도는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면서 

가장 정성스러운 기도가 아닐까?

어머니의 극락세계 가실 것을 기도한다. 

왕생은 바라지 않는다. 

이제는 극락세계에서 꽃 보며 잘 지내시기를 기원할 뿐

만약 이 세계에 다시 오신다면 지난 세상보다는 편안하게 자신을 죽이지 말고 잘 키워낼 수 있는 보살의 길이 되시길

어린왕자도 책을 다 하기 위해 자신의 별로 돌아갔듯이 

어머니도 자신의 별로 가서 꽃인지 양인지는 모르지만 잘 지내시기를

어머니는 나에게 물이었다, 

마음을 적셔주는 물

마음을 키워주는 물

어머니가 끝없이 자애롭지는 않았다. 

물을 주어야 할 때 적당하게 주었다. 

내가 지금도 기억하는 말 한마디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혼처를 두고 상고민을 하고 있을 때 

"너는 뭐 잘 난 것있냐?"

그랬다. 

그 한마디에 난 정해진 혼처로 결혼을 하였고 

지금가지 잘 살고 있다. 

어머니는 내 몸을 키웠지만 

내가 이렇게 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남편에게 

나를 모체로 태어나 잘 커준 두 아이에게 

고맙고 또 고맙다.

그래서 오늘도 기도한다. 

나에게 주어진 책임을 잃지 않겠습니다. 

아내로 두 아이의 어미로 한 집안의 종부로 할 일을 충실히 해 내겠습니다. 

오늘도 내 몸을 보하고 정신을 차리려 노력하는 것은 나에게 두어진 책음을 다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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