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없다.
그것도 사람도 보이지 않은 사막에서 만난 꽃인데
무슨 꽃일까?
갑자기 궁금해 졌다.
그 꽃은 나와 같은 존재는 아닐까?
이 넓은 인간 사막에서 어찌어찌 피워보겠다고 허우적대는 내 모습
나는 풍요롭다고? 나는 편안하다고? 나는 행복하다고? 애써 포장은 하지만
아름다운 포장지로 나를 감싼다고 내면마저 풍요롭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단지 그렇게 바꾸어 가려고 노력하며 살 뿐
다른 것은 다 포장하고 안 내 비치면 그만이지만 내 내면까지 감출 수는 없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 서면 사막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
나만 그러는 것일까?
어린왕자가 만난 꽃 잎 세 개를 가진 꽃은 무슨 꽃일까?
내 눈으로 확인이 안 되어서 검색을 해 보지만 꽃잎이 세 개인 사막에 피는 꽃은 찾지 못했다.
나는 확실한 바보이다.
어린왕자에 나와 있다고 그것을 직접 피어있는 꽃인가 하고 찾고 있었으니
그꽃은 아마도 작가의 마음속에 지나간 여인들이었을 수도 있다.
자기의 사막 같은 마음에 의미 없이 스쳐간 여인들
그러나 이 세상에 보잘 것 겂는 꽃은 없다.
의미없는 목숨도 없다.
가끔 사막 지역에 사는 잔뜩 굶주리고 힘겨운 아이들을 화면에서 대할 대가 있다.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또 지나치긴 하다.
다 끌어 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하려고 할 때 그 또한 내 내면에 또 다른 사막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주일이 어찌 지나는지 모르게 지났다. 그림책 만드는 일에
푹 빠져 시골 일은 그냥 제쳐두었다.
아침에 비가 내리니 심어 놓은 콩이 생각났다.
잘 자라고 있겠지
연꽃이 쑥 올라와서 내가 글 쓰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