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벚꽃축제+49일 야단법석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아 호남지역의 이름이 같은 두 사찰이 봄꽃 축제를 준비하고 있어 상춘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완주 대원사와 보성 대원사가 그 주인공이다.
완주 대원사(주지 석문스님)는 오는 4월9일 제6회 모악산 진달래 화전축제를 개최한다.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전북도민이 함께 화합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리는 화전축제는 전야제와 본 행사, 전시회로 구성된다. 전야 행사격인 초ㆍ중등부 한국무용경진대회는 4월8일 옥성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본 행사는 다음 날인 9일 대원사 일원에서 공연, 전시, 체험, 경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벌어진다. 화전, 화채, 모악산 사계 등이 전시되고 초ㆍ중학생 미술, 글짓기대회, 사진촬영대회가 열리며 풍물과 어린이 댄스, 아카펠라 등 공연도 마련됐다. 또 화전 만들기, 다도, 떡메치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5월13일부터 16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는 경연대회 시상식과 함께 작품 전시회가 이어진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화전축제는 사찰이 주최한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지난해에만 연인원 1만7000여 명이 참석했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지 석문스님은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전북의 지역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축제를 준비했다”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은 많은 불자들의 참석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보성 대원사(주지 현장스님)는 제1회 대원사 벚꽃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4월1일부터 5월13일까지 49일간 대원사 야단법석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불교예술의 꽃이라 불리는 ‘영산재’ 공연을 주제로 열린다. 대원사 앞 6km에 이르는 벚꽃 길은 최근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매주 토요일 각 지역 영산회가 봉행하는 영산재 공연과 함께 이번 행사기간 중 4월9일 대원사 하늘호수에서 열리는 산사음악회는 축제의 백미를 장식할 전망이다. 대원사 벚꽃축제는 오는 5월20일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 초청 보살계 수계법회를 봉행하며 마무리된다.
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불교신문 2214호/ 3월25일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