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ᆢ이해인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 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 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꽃을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 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백제고찰 대원사 금종각아래 그리움을 그리워하는 부처가 있습니다.
붉게 피어나는 상사화꽃 한송이와 이해인수녀의 상사화시 한편 공양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