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찜통 더위속에서 어떻게 하면 이 더위 속에 잘 쉴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전남 보성에 있는 대원사를 찾게 되었습니다. 마침 대원사에서는 2박 3일간

나를 보게 하소서라는 큰 주제하에 티벳명상, 인도문화체험까지

 할 수 있는 템플 스테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첫째날-

보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시간도 넘게 더 들어가 도착한 대원사에는

모든 길목의 구석구석에 이러한 글귀들이 예쁘게 걸려 있었습니다.

대원사 금종루의 모습입니다.

마침 대원사에선 연꽃축제가 열리고 있었는데 사찰 여기저기에서

아름다운 연꽃과 수련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연꽃 너머로 보이는 극락전의 모습입니다. 사찰 전체에

연꽃의 향이 은은히 퍼져 있는듯 했습니다.^^

바람 한점 없는 찜통 더위였지만 사찰의 기분좋은 고요함은

정신없던 도시의 일상을 잊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저녁공양으로 국수를 한그릇 깨끗이 비우고 저녁예불을 드린 뒤

큰스님의 지도하에 심신을 단련하는 선체조를

배웠습니다. 오장육부를 다스리는 법, 화를 다스리는 법,

호흡하는 법들을 배우면서 몸에 좋다는 보약은

잘도 챙겨 먹으면서 정작 화내고 짜증내면서 나 스스로 몸을

망치는 것에는 무심 했던 나자신이 참 부끄러웠습니다.

그렇게 달은 산을 넘어가고 있었고 풀벌레소리와 선선한 바람에

몸을 맡긴채 첫날밤을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