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속에 누워 봤습니다.
템플스테이 끝내고 티벳박물관.
뚜껑을 닫고 누우니 두 팔이 옆으로 안 들어가서 배 위에 얹어야 했습니다.
관속 들어오기전에 <천장>에 관한 사진과 글을 고루 보았고,
템플스테이 하던 오전에 일행과 눈 감고 누워 ,책(티벳사자의 서)으로 읽었던 저승길 49일을
테잎과 스님께서 돌려주시던 블랙홀 같던 묘한 음을 연상하니 갑자기 가슴이 뛰었습니다.
평소 <죽음>에 초월 한줄 스스로 알고 있었지요.
장기 기증과함께 시신기증서도 써 두었고,
유언장도 써 두고 희말라야나 킬리만자로를 떠 돌았습니다.
그래서 초월이라 여겼더니 아니더이다.
캄캄한 관속에 누웠으니 두려움도 일었고,
관에서 나왔을때 바깥의 햇살이 참으로 고왔던 것을 보면
아마 삶에대한 무의식은 애착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이 본능같은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죽음>을 모르고서는 <삶>은 더욱 알 수 없다며 친구가 보내 준 '티벳사자의 서'를 다시 꺼냈습니다.
'아름답게 살고싶다'하여 애썼지요 그 동안 (저는 56살입니다)
이제 '아름답게 죽어야지'를 위해 애써볼 생각입니다.
그러면 삶은 더 더욱 환희일것 같습니다.
느낌을 글로 모두 표현할 재주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좋은 인연이 되었던 그날 함께한 일행과 현장 큰스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참- 우리 두 여자-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안 쫒겨나고 출근 잘 해 일하고 있습니다.
아주 아주 가벼워진 마음으로.....
대원사 연밭에 연꽃필 무렵 다시 들릴 생각을 굳히긴 했는데......
특별한 경험 하게되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큰스님 저의 기억하십니까?
스님께서 "나이야 가라"를 가라고 하셨던 2월3~4일 참석한 아줌마 둘.
예정없이 들이닥쳐 값진 걸 얻고 온.
